LA골프 최초의 드라이버
디셈보의 LA GOLF가 드디어 최초의 드라이버를 출시했습니다.
LA골프는 매트릭스(Matrix)라는 샤프트 회사의 특허 및 기술자산들을 인수하며 골프장비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데, 특히 샤프트에서 더스틴 존슨, 디셈보 등 스타들을 영입하면서 인기를 얻게 됐습니다.
또한 디셈보 퍼터로 명성을 얻었던 SIK 골프를 인수해 퍼터 시장에도 도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골프 장비회사들이 도전이 어려워 보이는 시장이 골프공 시장인데 LA골프는 야심 차게 LA골프 골프공도 출시하였죠.
여기서 이번에 출시한 첫 드라이버는 토탈 골프장비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첫 발자국을 내디뎠다고 생각됩니다. 보통 비교적 쉽게(?) 제작가능한 단조 아이언(MB/CB)을 출시하면서 골프채 시장에 도전하는 여러 퍼터 회사들을 봐왔지만, 시작부터 여러 골프회사들이 자신들의 첨단(?) 기술들을 홍보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드라이버에 뛰어든다는 것이 다소 놀랍습니다.
아마도 자신들의 장점인 드라이버 샤프트와의 시너지를 바라면서 괴짜, 골프 과학자 등의 별명으로 불리우는 브라이슨 디셈보를 앞세워 야심 차게 도전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기술?
그렇다면 LA골프가 내세우는 첫 드라이버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페이스의 곡률(curvature)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윙스피드의 맞는 5가지 모델들을 소개하며, 각 모델에 맞는 샤프트를 추천해줍니다. 각 모델은 각기 다른 곡률을 가진 페이스를 탑재해서 공이 바르게 날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디셈보의 철학과 같습니다.
5가지 모델 중 13-12, 12-11 모델이 가장 아마추어에게 적합할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제가 미국에서 직구한 제품은 12-11입니다.
내돈내산 LA 골프 드라이버 후기
우선 먼저 말씀드릴 것은 너무 너무 예쁘다는 것입니다. 사실 아직 제대로 된 후기 하나 없는 제품을 구매한 이유도 LA골프 인스타그램 포스트에서 본 드라이버가 너무 예뻐서 후다닥 구매했습니다. 가뜩이나 높은 달러환율 때문에 세금까지 전부 해서 약 17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12-11 모델이며, 샤프트는 브라이슨 시리즈 55g 5X 입니다.
Turns your slices into fades and hooks into draws.
우선 제품을 받아보니 제품을 제작한 엔지니어로 보이는 분의 자필 편지까지 들어있는데 "LA골프의 기술이 슬라이스를 페이드로, 훅을 드로우로 바뀌길 바란다"라는 내용이 아주 기분이 좋네요. 신문지처럼 제작한 제품 소개서도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제품 마케터의 아기자기함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우선 제품 퀄리티는 굉장히 좋아 보입니다. 역시 디셈보의 제품이라 그런지 마감도 훌륭합니다. 특히 빛에 반사되어 보이는 LA GOLF 로고가 수 놓여있는 드라이버 헤드는 너무 멋집니다.
기존에 제가 타이틀리스트의 TSR2를 사용하고 있는데, 비교해보지는 않았지만 체감상 헤드가 TSR2보다 닫혀 있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질적이거나 불편한 셋업은 아니었고 상당히 안정감 있는 셋업이 나오고 헤드정렬선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제 취향과 잘 맞았습니다.
LA골프 샤프트(장착된 샤프트는 브라이슨 시리즈 55g 5X)도 처음 사용해보는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벤투스 블랙 6X와 비교할 때 크게 다름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샤프트 프로파일(profile)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블루계열을 좋아하는 편이라 색상을 보고 골랐다는 건 비밀입니다...
연습을 20분 정도 해봤는데 생각보다 타감이 너무 좋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현재 아마추어, 프로 가리지 않고 많이 사용하시는 메이저 제품(테일러메이드,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 등)과 비교해 보면 타이틀리스트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묵직하면서도 경쾌한 타구음이 과하지 않은 점잖은 느낌입니다. LA골프의 첫 드라이버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굉장히 만족 스럽습니다.
사실 관용성이나 이런 부분은 제가 크게 믿는 부분도 아니고 제가 전문가도 아니라서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제가 현재 사용 중인 TSR2와 비교할 때 비거리 부분에서는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아마추어에게는 가장 중요한 건 디자인과 타감이라고 생각하는데(지극히 개인적인 시각입니다), 성능적인 부분은 전문가들이 리뷰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한동안 LA골프 드라이버로 연습을 해서 필드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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