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역사상 최고의 선수
남성 골퍼들 중 최고를 뽑으라 하면, 타이거우즈와 잭 니클라우스가 항상 언급된다. 그렇다면 역사상 최고의 여성골퍼는 누구일까? 필자는 자신 있게 아니카 소렌스탐이 GOAT라고 말할 수 있다. 그녀는 LPGA의 정상에 올라 PGA에 도전까지 하던 골프의 여제였다. 이번 글에서는 아니카 소렌스탐을 포함한 위대한 5인의 여성골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1. 아니카 소렌스탐, Ms. 59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카 소렌스탐이 여성 골프계의 GOAT라는 것에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녀는 1992년 세계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후 1993년 프로 골퍼로 전환했다. 2008년 은퇴 전까지 그녀는 프로통산 93승을 거두었고 LPGA에서만 72승을 거두었을 만큼 진정한 골프 여제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US오픈 3회, LPGA 챔피언쉽 3회, 나비스코챔피언쉽 3회, 브리티시 오픈 1회로 메이저 대회 10승을 챙겼으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7명의 여자골퍼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올해의 선수상을 8회 수상하여 최다 수상자의 기록도 가지고 있다.
또한 매우 드물게도 PGA투어경기에 여러 번 초대되어 남성골퍼들과 함께 경기를 하기도 했으며, 이는 20세기 여성 골퍼의 아이콘중 한명인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로 처음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PGA투어경기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또한 그녀는 LPGA 최소타수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그녀는 18홀 동안 59타수를 기록했다. 역사상 한 번도 여성골퍼가 60타 아래로 기록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를 "Ms.59"이라고 불리게 했다. 이 기록은 그녀가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대변해 주며,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후 아니카 소렌스탐은 골프코스 디자이너로서도 여성골퍼로는 비교적 흔치 않게 성공한 편이었으며, 그녀의 이름을 따서 만든 ANNIKA Academy 골프학교를 만들어 골프 인재양성에도 이바지했다. 이처럼 아니카 소렌스탐은 LPGA에 국한되지 않고, 남성 프로골퍼들 못지않은 영향력을 가진 위대한 골퍼였다.
2. 캐시 위트워스, 기록제조기
아니카 소렌스탐이 등장하기 전까지 최고의 여성골퍼는 단연 캐시 위트워스였다. 그녀의 LPGA통산 88승의 기록은 LPGA 역사상 최다승기록이다, 또한 아니카 소렌스탐(역대 3위)의 그것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LPGA통산 88승은 PGA 최다승 기록보유자인 샘 스니드(82승)보다도 6번이나 많다.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는 6회이다.
캐시 위트워스가 세운 기록은 기록제조기라 불릴만하다. 프로통산 최다 우승(98승), LPGA 통산 최다 우승(88승), LPGA투어 최다 연속 우승시즌(17 시즌), 최다 우승 시즌(22 시즌), 최다 연속 우승(4연승), 단일대회 최다승(오렌지블로섬클래식 5승), 베어 트로피 최다 수상(7회), 상금랭킹 최다 1위(8회), 사상 최초 여성 골퍼 상금 100만 달러 달성(1981년), 커리어 최다 홀인원 기록(11개)이 있으며, 이외에도 상위에 랭크된 기록은 수없이 많다.
3. 슈퍼 그랜드슬램, 캐리 웹
호주의 유명 골퍼인 "백상어" 그렉 노먼과 함께 최고의 호주 여성골퍼로 유명한 캐리 웹은 슈퍼 그랜드슬램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슈퍼 그랜드슬램은 메이저 5개 대회에서 우승해야 달성할 수 있는데, 캐리웹은 뒤 모리에 클래식, 나비스코 챔피언쉽, US오픈, LPGA챔피언쉽, 브리티시 오픈, 나비스코 챔피언쉽에서 모두 우승해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캐리 웹은 LPGA투어 통산 41승을 기록했으며, 메이저 대회 7승을 기록했다. 비록 아니카 소렌스탐, 박세리와 함께 트로이카를 이루어 경쟁하던 시절에 소렌스탐에게 밀려 이인자 이미지가 있었지만, 아니카 소렌스탐이나 박세리가 이루지 못했던 슈퍼 그랜드슬램을 이루어 냈다.
또한 캐리 웹은 자기 관리에 있어서 모범생 같은 골퍼였고 꾸준함에 있어도 칭찬받을 만하다. 경쟁자들에 비해 비교적 오랜 시간 투어를 뛰었으며, US오픈 23년 연속 출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4. 한국의 골프여제, 박인비
다소 특이한 스윙과 비교적 짧은 드라이버 비거리를 가지고 있던 박인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LPGA에서 아시아 최초, 그리고 LPGA 역사상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또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로 출전하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녀는 우승 인터뷰에서, "나라에 나를 증명했다, 내 커리어 최고의 순간이었다"라고 할 만큼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랜드슬램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획득한 선수는 박인비가 유일하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 LPGA 대회 19회 우승, 유러피언 챔피언쉽 3회 우승, JLPGA 대회 4회 우승, KLPGA 대회 1회 우승이라는 업적을 가지고 있다. 당연하게도 박세리에 이어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만 27세에 최연소 입성이다. 비록 다소 짧은 전성기를 누렸지만, 그녀의 커리어 임팩트는 엄청났다.
박인비는 아무도 해내지 못한 기록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 바로 골든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메이저 4개 대회에서 우승한 그녀는 앞으로 남은 커리어에 에비앙챔피언쉽에서 우승하게 되면, 올림픽금메달과 메이저 5개 대회 우승이라는 유일무이한 역사를 쓸 수 있다.
5. Big Momma, 조앤 카너
조앤 카너는 프로통산 43승을 거두었고 메이저 2승을 거두었다. 아마추어 대회 경기에서 보여준 성적 또한 대단하다. 그녀는 통산 7번의 US아마추어대회 우승을 거두었고, USGA챔피언쉽을 3번 우승한 유일한 여성이다. US주니어대회, US아마추어대회, US오픈을 모두 우승한 유일한 여성이기도 하다. 우승 횟수로만 보면 다른 전설적인 선수들에 못 미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조앤 카너의 진면목은 그녀의 꾸준함에서 나온다. 조앤 카너는 2022년 82세의 나이로 USGA챔피언쉽 최고령 골퍼 기록을 세웠다. 또한 그녀는 65세 나이로 LPGA 투어 컷통과를 한 최고령 선수로 기록되어 있다. 70세가 넘는 나이에도 18홀 내내 걸어 다니며 경기를 마치기도 했다. 이와 같이 비범할 만큼 오랜 시간 쌓아온 커리어 덕분에 그녀는 빅마마(Big Momma)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모든 LPGA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만큼 여성골프계의 대모 같은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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