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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is life/골프 정보

치퍼(chipper)는 사용해도 되는 걸까?

by 장파드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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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퍼(chipper)는 공인 골프클럽이다

때때로 치퍼가 공인골프채가 아니라고 하는 골퍼도 있고, 내기 골프를 할 때에는 치퍼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자체적인 룰을 제시하는 골퍼도 있다. 하지만 치퍼는 USGA(미국골프협회)에 정식으로 등록되어 공식 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골프 클럽이다.

 

치퍼를 사용하는 데 있어 얻는 장점도 있지만, 14개의 골프 클럽 중 하나로 치퍼를 선택함에 있어 단점도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몇몇 골퍼가 내기골프에서 사용을 제재하는 것은 어쩌면 치퍼의 장점만을 바라보고 생기는 사소한 질투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공인 치퍼는 기준이 있으며, 아래와 같은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치퍼는 공식적인 대회에서 사용할 수 없다.

 

  1. 퍼터에 사용되는 그립을 결합하여 사용할 수 없다.
  2. 2-way 치퍼와 같이 클럽헤드 양면에 클럽페이스가 있으면 사용할 수 없다.
  3. 에이밍(aiming)이 가능한 어떠한 부속이나 부착물이 있어선 안된다.
  4. 치퍼의 길이는 반드시 7번 아이언과 같거나 짧아야 한다.

 

치퍼의 특징

치퍼는 그린 주변에서 골프공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홀컵으로 가까이 붙이기 위해서 개발된 골프클럽이다. 기본적으로 외형은 퍼터의 가까운 경우가 많고 클럽헤드가 크다. 칩샷을 위한 로프트와 넓은 솔(sole)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클럽로프트가 30도에서 50도 사이로 형성되어 있으며, 라이앵글은 퍼터와 동일하다.

 

큰 클럽헤드와 솔(sole)이 있어 클럽헤드의 리딩에지가 땅에 박히는 것을 방지해 주고, 라이앵글이 퍼터와 같기 때문에 어프로치샷의 스윙이 보다 안정적이고 방향성이 향상될 수 있다. 또한 좋지 않은 잔디상태나 모래가 많은 환경에서도 웨지보다 안정적인 샷을 구사할 수 있다.

 

쉬운 골프클럽은 항상 인기 없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골프를 쉽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골프클럽들은 항상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다. 말렛퍼터는 초급자용 퍼터라는 오명이 있었고, 유틸리티는 여성용 클럽이라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말렛퍼터와 유틸리티는 프로선수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현재는 아마추어와 프로선수들 모두에게서 높은 빈도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치퍼도 시간이 흘러 인기 있는 골프 클럽이 될 수 있을까? 그것이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범용성이 너무 낮다. 골프는 규정상 퍼터를 제외한 13개 클럽을 사용해야 하는데, 골퍼가 13개의 클럽구성 중 치퍼를 포함하기보다는 다른 클럽을 포함하는 것이 더 유용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치퍼는 웨지 클럽의 대체재인데, 웨지와 다르게 치퍼는 풀스윙이 불가능한 만큼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될 수 없다. 또한 말렛퍼터와 유틸리티 같은 경우 프로선수들이 성능을 입증함으로써 인기를 얻을 수 있었는데, 샷메이킹이 불가능한 치퍼를 프로선수들이 사용할 가능성은 더욱 적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치퍼가 인기가 없는 이유는 초보자가 사용한다는 이미지가 크게 한 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크고 두툼한 헤드를 가지고 있어 무겁고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어 눈에 띄며, 큰 클럽헤드는 초보자가 사용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치퍼 외에도 SGI(super game improvement) 아이언 들도 비슷한 이유에서 인기가 없다. 어떤 골퍼도 본인이 초보자로 보이고 싶지는 않는 것 같다.

 

못생겼지만 장점은 확실하다

넓은 솔(sole)을 가진 치퍼는 그린 주변플레이에 미숙하거나 일시적인 입스(yips)가 생긴 골퍼에게 절대적으로 유용할 수 있다. 또한 치퍼를 사용함에 있어 허리회전과 힘이 비교적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유연성이 떨어지는 시니어 골퍼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다.

 

주변 지인 중에 치퍼를 적절히 사용하는 골퍼가 있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그린 주변의 환경이 나빠지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좋지 않은 그린 주변 환경에서는 치퍼가 웨지보다 안정감 있는 샷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사용하지 않던 치퍼를 페어웨이우드 대신에 골프장에 가지고 온다. 이와 같이 궂은 날씨나 좋지 않은 환경에서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추어 간헐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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