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웨지의 종류
웨지의 종류는 크게 3가지, 피칭(Pitching) 웨지, 갭(Gap) 웨지, 샌드(Sand) 웨지로 나뉜다. 이 세 가지 분류로만 나뉘면 구매하는 초보자들에게도 편하겠지만, 아쉽게도 여러 가지 옵션이 존재한다. 웨지의 바운스(bounce)와 그라인드(grind)가 그 옵션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비기너 골퍼가 웨지를 구매하기 전 고민하게 되는 것이 있는데, 웨지의 개수와 웨지의 로프트각이다. 어떤 의도로 구성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게 되면 나중에 필드에서 어떤 웨지를 잡아야 할지 몰라 크게 후회할 수도 있다.
풀(Full) 샷을 위한 피칭 웨지
아마 대부분은 골퍼의 아이언세트에 피칭웨지는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44도에서 48도 사이로 로프트로 제작되어 있다. 클래식한 피칭웨지의 각도는 48도로 보면 된다. 최근 골프채 제조사들이 로프트를 강하게 제작하기 때문에 44도 이하의 피칭웨지도 생산된다. 강한 로프트의 피칭웨지가 생산되면서, 피칭웨지와 샌드웨지 사이에 비거리 갭(gap)을 채워 넣기 위해 갭웨지가 탄생한 이유이다.
피칭웨지는 웨지 중에서 풀샷과 먼 거리의 어프로칭 피치샷을 담당하고 있다.
카멜레온 같은 갭(Gap) 웨지
위에서 언급했듯이 갭웨지는 피칭웨지와 샌드웨지 사이의 비거리로 골프공을 보내기 위해 제작되었다. 가끔 갭웨지가 아닌 Attack Wedge(AW)나 Utility Wedge(UW)라고 불리기도 한다. 갭웨지는 보통 50에서 54도 사이로 형성된다.
갭웨지는 골퍼에 따라 그 용도와 쓰임새를 정할 수 있다. 풀(full) 샷의 가까운 샷을 위해 솔(sole)이 날카로운 갭웨지를 구매하기도 하고, 바운드가 높은 갭웨지를 구매해 샌드웨지 대신 벙커샷을 대비하는 경우도 있다.
숏게임의 필수, 샌드(Sand) 웨지
이름만 보고 모래 벙커에서만 쓰인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물론 벙커 탈출을 타깃으로 제작된 것은 맞다.하지만 그린스피드가 빠른 PGA 투어 경기장을 보면 프로선수들이 여러 가지 기술을 선보이는 골프채가 샌드웨지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 54도에서 58도, 혹은 60도 이상의 로프트를 사용한다.
샌드웨지도 골퍼의 성향에 따라 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 벙커 탈출용은 바운스가 높고 솔(sole)이 넓은 샌드웨지를 사용한다. 하지만 그린 주변에서 플롭(flop) 샷과 같은 기술샷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낮은 바운스가 유리하다.
기술샷을 위해 태어난 롭(Lob) 웨지
샌드웨지에서 언급한 로브샷과 같은 기술샷을 위해 골퍼들은 따로 웨지를 구매하기도 한다. 60도에서 64도의 로프트로 제작되는 데 한국에서 흔하게 볼 수 없다. 특히 아마추어들은 비거리 확보를 위해 유틸리티 우드나 페어웨이 우드를 여러 개 구매하기 때문에 14개의 골프채를 구성할 때 롭웨지가 들어갈 여유가 없다.
로브(lob) 샷과 플롭(flop) 샷 등 그린 주변에서 탄도와 백스핀량을 높히기 위해 매우 낮은 바운스를 가지고 있고 솔(sole)그라인딩도 많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어떤 바운스 각도가 나에게 맞을까?
바운스라는 것은 모든 골프채에 존재한다. 골프채가 공과 임팩트하는 순간 공아래의 잔디와의 상호작용으로 튀어 오르게 되는데 그것을 바운스라 한다. 바운스 각도란 클럽헤드의 리딩에지(leading edge)가 지면과 만나는 지점에서 형성되는 각도이다.
로우 바운스 각도의 웨지는 보통 4도에서 7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얕은 디봇(divot)을 만들어내는 스윙을 가지고 있는 골퍼에게 유용하다. 단단한 잔디와 모래가 많은 필드 상태에서 유리하게 사용된다. 또한 클럽 헤드를 많이 열거나 닫고 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기술샷을 구사하기 쉬워진다.
미드 바운스 각도의 웨지는 8도에서 10도 사이로 구성되며, 다양한 조건에서 다양한 샷을 구사할 수 있다. 골프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바운스각도가 미드 바운스다.
마지막으로 10도 이상의 하이 바운스 각도를 가진 웨지는 깊은 디봇을 만들어내는 골퍼에게 유용하다. 부드러운 잔디와 벙커에서 사용된다.
그라인드에 따라 용도가 달라진다
골프클럽 헤드의 바닥면, 솔(sole)을 깎아서 만드는 것이 그라인드다. 웨지의 그라인드를 만드는 이유는 각기 다른 플레이상황과 다양한 필드 컨디션에서 유연하게 대처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다.
그라인딩을 적게 해서 비교적 평평한 솔(sole)을 만들어 놓은 웨지는 풀(full) 샷을 위해 제작한 것이다. 제조사마다 Full grind, F-Grind 등 이름은 다양하다.
솔(sole)이 둥글고 넓게 그라인딩 해놓은 경우는 대부분 벙커샷을 위해 제작된 것이며, 솔의 밑바닥을 조금만 남겨 놓고 많은 그라인딩을 해 놓은 경우는 헤드를 열고 닫기 편하게 만들어 다양한 샷메이킹을 위해 제작한 것이다.
웨지 구성은 어떻게?
제조사마다 이름도 다양하고 목적과 용도도 다양하게 만들어내고 있어 새로운 웨지를 보충하려는 골퍼는 제조사의 설명을 잘 읽어 보고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가 골프 비기너에게 추천하는 구성은 웨지를 2개만 구매하는 것이다. 다양한 어프로치를 구사할 수 있게 제작된 미드바운스 각도의 갭(gap) 웨지와 벙커탈출에 용이한 하이바운스 각도의 샌드웨지를 골프가방에 포함하는 것이다. 웨지의 로프트 각도는 본인의 피칭웨지의 각도를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 48도의 피칭웨지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52도의 갭웨지와 58도의 샌드웨지를 골프백에 포함시킬 것이다.
비기너는 실력이 쌓인 후 본인의 플레이 성향에 맞는 웨지를 구매해도 늦지 않다.
- 비기너 골퍼
- 피칭웨지를 포함한 3개의 웨지
- 피칭웨지의 로프트를 필수적으로 확인
- 갭웨지는 미드바운스, 다양한 샷이 가능한 그라인드
- 샌드웨지는 하이바운스, 벙커 탈출이 용이한 그라인드
Average 이상의 실력을 갖춘 골퍼라면 추천하는 방식은 다르다. 피칭웨지를 포함해 4가지의 웨지를 구성할 것이다. 풀(full) 샷을 위한 48도의 피칭웨지가 아이언세트에 포함되어 있다고 가정했을 때, 52도, 미드바운스, 풀(full) 샷이 가능한 그라인드의 갭웨지와 56도, 하이바운스, 벙커 샷이 가능한 그라인드의 갭웨지를 포함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60도, 로우바운스, 다양한 샷메이킹이 가능한 그라인드의 샌드웨지 겸 롭(Lob) 웨지로 구성할 것이다.
- Average 골퍼 이상의 실력자
- 피칭웨지를 포함한 4개 이상의 웨지
- 첫 번째 갭웨지는 미드바운스, 풀(full) 샷이 가능한 그라인드
- 두 번째 갭웨지는 하이바운스, 벙커샷이 가능한 그라인드
- 샌드웨지는 로우바운스, 다양한 샷메이킹이 가능한 그라인드
이 글을 마치며
필자는 웨지로 플레이하는 숏(short) 게임이 항상 즐겁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그러한 재미를 공유하기 위해 글을 썼는데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필자가 제시한 웨지의 구성은 그저 필자의 의견에 불과하다. 골퍼가 웨지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본인에게 달려있다. 내가 자주 방문하는 골프장에 맞게 혹은 본인의 스윙스타일, 코스(course) 매니지먼트 스타일 등을 고려해 웨지를 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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