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 2023년 MT86 아이언으로 컴백

맥그리거 골프의 로고, mygolfspy 발췌

맥그리거골프의 역사

현재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몇몇 골프브랜드들이 있다. 하지만 현재는 잊혀졌으나 과거의 엄청난 영광을 누렸던 브랜드들도 있다.

 

윌슨 스태프의 경우 62번의 메이저 우승을 자랑하고 있고, 2등은 맥그리거 골프로 59회의 메이저 우승을 거뒀다. 또한 맥그리거골프와 스팔딩 골프는 미국 최초의 아이언 제조사들이다.

 

이번글은 잭 니클라우스, 토미 아머, 벤 호건 등이 사용하며 한시대를 풍미했던 맥그리거 골프에 대해 써보려 한다.

 

맥그리거 골프의 신화는 사실 1829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신발 형태를 보존해 주는 목재도구제작으로 시작됐다. 1897년 처음으로 골프 클럽을 출시하고, 1910년 영국에 100,000개 이상의 골프클럽을 수출하는 골프채 제조회사로 유명해졌다.

 

이후 회사는 Goldsmith라는 회사에 매각되었으며, 이후 공식적으로 MacGregor라는 회사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승승장구하던 맥그리거는 1939년 벤 호건, 지미 데마렛, 바이런 넬슨 등과 계약에 성공하며 PGA투어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맥그리거 골프 뉴스 기사, mygolfspy 발췌

맥그리거의 상징적인 선수 토미 아머의 토미 아머 아이언은 가장 많이 팔리는 아이언이 되었다. 이후 1950년 MT 아이언을 출시하였고, 너무 많이 팔려 테니스장비사업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1958년 Brunswick이라는 회사에 매각이 된 이후 처음으로 휘청거리기 시작했으나, 전설적인 골퍼 잭 니클라우스와 계약을 성공하며 다시금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

잭니클라우스 리미티드 에디션 아이언, mygolfspy 발췌

이후 잭 니클라우스는 골프채 제작에도 깊이 관여하기 시작했으며, 본인의 이름을 따와 만든 Jack Nicklaus Limited Edition 아이언으로 두 번의 메이저를 우승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승승장구하던 맥그리거는 두 차례의 걸친 매각을 거치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저가형 아이언에 비중을 높여가던 맥그리거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가 깎여나가기 시작했으며, 이후 전설적인 MT아이언과 VIP아이언 라인업의 비중을 높여봤지만 이미 맥그리거의 시장은 붕괴되었다. 또한 1950년도부터 혁신적인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는데 맥그리거를 포함한 기존 클래식 골프 브랜드들은 따라가지 못했고 도태되기 시작했다.

 

맥그리거 MT 아이언, mygolfspy 발췌

이후 2002년 VIP아이언 리뉴얼 등 몇 차례 부활의 날갯짓을 펼쳐보았지만, 이미 넘어간 시장은 되찾아올 수 없었다. 이후 주류시장에서 멀어진 맥그리거, 스팔딩 등은 중고시장에서나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 100년이 넘은 골프채 브랜드인 맥그리거 골프는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맥그리거골프 다시 한번 펼치는 부활의 날갯짓

맥그리거 MT86 Pro, 미국 맥그리거 공식 홈페이지 발췌

Golf Blands company는 2020년 맥그리거 골프의 브랜드를 매입했고, 2023년 맥그리거 골프가 새로운 아이언을 발표했다. 맥그리거 MT86 아이언이 맥그리거 골프의 새로운 아이언이다.

좌측 구형 MT아이언과 우측 신형 MT86 아이언, mygolfspy 발췌

MT86은 이전 맥그리거가 잘 나가던 시기에 만들어졌던 1950 MT아이언을 오마주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엄청난 신기술이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맥그리거라는 100년 역사가 있는 로고에서 나오는 힘이 느껴진다.

 

또한 1991년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이안 우스남이 본인의 골프백에 맥그리거 MT86 아이언을 포함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맥그리거의 신형아이언은 유명한 골프채 디자이너인 Austie Rollinson의 작품이며, 그는 현재 타이틀리스트 퍼터 R&D 선임이사라고 한다. 그는 캘러웨이를 떠나 아쿠쉬네트에 오기 전 18개월 동안 맥그리거에 컨설턴트로 있었으며, 그때 그가 만든 것이 맥그리거 MT86 모델이다.

좌측 MT86 OS모델, 우측 MT86 Pro모델, 미국 맥그리거 공식 홈페이지 발췌

 

MT 86 PRO 모델은 상급자 아이언 모델로 보이고, MT 86 OS모델은 초중급자 모델로 보인다. 두 아이언 모두 중공구조로 만들어져 헤드가 폴리머로 채워져 있다. 클럽페이스는 페어웨이우드에 사용되는 MS300 메탈우드로 만들어져 비거리 증가에 초점을 맞춘 듯 보인다.

 

두 모델 모두 얇은 탑라인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기존 1950 MT아이언이 두꺼운 탑라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쩌면 그마저도 오마주한 것일 수도 있다.

 

맥그리거 MT86 아이언은 골퍼들이 향수를 느끼게 해 주기 충분한 역사와 멋진 외형을 가지고 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맥그리거 골프가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궁금하고 개인적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