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에게 골프장 생애 첫 방문
골프장 첫 방문을 기대하며 매일 같이 연습을 하는 모습은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있었을 경험이다. 골프장 방문 전날 두근대는 심장 때문에 잠 못 이루는 경험 또한 흔하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골프장 첫 방문을 앞둔 비기너 골퍼가 잠시 설레는 마음은 뒤로 미뤄두고 냉정한 마음으로 생애 첫 방문을 망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가방은 라운드 전날 미리 준비하자
나의 경험과 주변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초보 골퍼가 골프장에 처음 방문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준비물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경우다. 물론 골프장에 가면 프로샵이 있어 돈을 주고 미비된 준비물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은 골프장마다 천차만별이며 싼 가격에 준비물을 사기는 쉽지 않다.
골프장 방문 전 가방은 전날에 준비하도록 하자. 가방을 준비하는 비기너 골퍼를 위해 기본적인 준비물을 아래에 나열해 보겠다.
- 충분한 양의 골프공
- 장갑
- 골프화
- 벨트
- 골프 옷
- 골프 티(tee)
- 볼마커
- 골프 라운드 후 목욕 예정이라면 속옷과 여분 양말
- 목욕 용품(대부분의 골프장은 샴푸와 바디 워시는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자차를 운전해서 골프장으로 가게 된다면, 환복 후에 자동차 키를 반드시 챙겨서 나가야 한다. 발레주차(vallet parking)를 했다면 자동차키를 가지고 나갈 필요는 없다. 라운드가 끝나고 골프백을 다시 자동차 트렁크에 넣기 위함이니 절대 잊어선 안된다.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골퍼가 되기 위해선 시간약속이 중요하다
비단 첫 방문을 하는 골퍼에게뿐만이 아니라 골프장 방문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자신 있게 시간약속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울 강남을 기준으로 하여 골퍼들이 방문하는 대부분의 골프장은 1시간에서 3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한국 대부분의 골퍼가 주말골퍼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주말에 골프장으로 가는 길이 막히는 경우에는 4시간 이상 소요되는 골프장도 다수 있다.
티업시간 보다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일찍 골프장에 도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첫 방문을 하는 골퍼들은 골프장에 가서도 주차, 체크인, 환복 등도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또한 골프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환복 또는 식사 후 30분 전에 골프 카트 앞이나 스타팅하우스 앞에서 기다리는 것을 권장한다. 티업시간이란 카트에 올라타는 시간이 아니라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가는 시간이라는 점은 모든 골퍼가 잊지 말아야 한다.
골프는 위험한 스포츠다
골프는 60m/s 이상으로 공이 날아다니는 스포츠다. 작고 단단한 골프공에 맞는 경우에는 골절은 기본이다. 보기에는 신사답고 정적인 운동처럼 보이지만 골프는 안전사항에 민감하게 접근해야 하는 스포츠가 맞다. 특히 골프장에 오랜 시간 동안 경험을 쌓은 골퍼들이라면 한 번쯤 크고 작은 사고를 마주쳐본 경험이 있기 마련이다. 골프장에 첫 방문 하는 행복한 날에 끔찍한 사고를 겪는 비기너 골퍼가 없기를 바란다. 몇 가지 안전수칙을 아래 공유한다.
- 티잉 구역에는 한 사람만 올라가서 티샷을 친다.
- 연습 스윙 시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항상 체크하며 동반자가 서있는 방향으로 연습스윙은 하지 않는다.
- 필드 내에서 이동시 스윙을 준비하고 있는 동반자의 위치를 항상 파악하며 스윙하는 동반자의 오른쪽으로 걷는 것을 피한다. 골퍼의 미스샷은 오른쪽으로 크게 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카트를 타고 이동시 카트가 멈출 때까지 내리지 않으며, 바른 자세로 이동한다.
- 해저드나 OB(out of bounce) 구역에 골프공이 들어가서 찾는 경우에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워터해저드에 경우 줍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 미스샷을 쳐서 다른 페어웨이로 공이 날아가는 경우나 공을 쳐서는 안 되는 경우에 공을 친 경우 'fore'를 외쳐 전방에 위험을 알려야 한다. 또한 본인도 날아오는 타구에 항상 경계하고 있어야 한다.
- 동반자나 앞 팀에 위험을 감지한 경우에도 반드시 위험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 라운드 전 준비운동은 부상을 예방한다.
골프는 에티켓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골프는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경쟁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만큼 골프를 같이 치게 되는 사람들은 적이 아닌 동반자이다. 그래서인지 에티켓이 없는 골퍼는 인기가 없다. 특히 첫 방문을 앞둔 비기너 골퍼들이 비매너 골퍼라는 오명을 쓰지 않기를 바란다. 몇 가지 중요한 골프 에티켓을 적어 보겠다.
- 복장을 중요시 하자. 패션도 중요하지만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어낼 필요는 없다. 골프장마다 다른 복장 규칙을 가지고 있다. 골프장에 가기 전에 확인하자.
- 본인의 점수는 본인이 정확히 인지하자. 많은 골퍼들이 캐디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엄연히 본인의 점수는 본인이 정확히 알고 플레이하는 것이 맞다.
- OB구역에 들어간 공은 치지 않는 것이 옳다. 또한 비기너들은 티샷에서 OB구역에 공이 들어갔을 경우 경기 진행을 위해 특설 티잉구역으로 가는 것이 현명하다. 멀리건은 어느 정도 티샷에 자신감이 있을 때 받는 것이 본인에게 유익하다.
- 패널티 구역 또는 해저드 구역에 들어간 골프공은 3분이내에 찾는 것이 골프룰이다. 하지만 확실하게 없어진 공을 3분동안 찾는 것은 또 다른 민폐일 수 있다.
- 스윙 루틴을 간소화하여 시간을 단축 하는 것이 좋다. 스윙이 오래걸리는 골퍼는 경기진행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지만, 동반자들의 정신상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 공은 항상 2개를 소지하고 진행한다.
- 그린에서 뛰는 행위는 금지되며, 특히 스파이크가 부착되어 있는 골프화를 신었을 경우에 그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다.
- 볼마킹은 옵션이 아닌 필수이다.
- 벙커 정리는 옵션이 아닌 필수이다.
- 디봇 자국 정리는 옵션이 아닌 필수이다.
- 상대방에 볼마커의 위치와 골프 홀컵의 사이로는 걸어 다녀서는 안 된다. 상대방이 퍼팅을 하는 길을 훼손하여 플레이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상대방을 지적하거나 자신의 스윙에 지속적으로 투덜대는 경우가 없도록 하자. 욕설이나 고성 또한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캐디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점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불성실한 캐디에게는 언쟁하기보단 경기 진행 요원에게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글을 마치며..
골퍼로서 골프장에 첫 방문한다는 것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그날 같이 골프를 치는 동반자들, 방문한 골프장, 날씨, 스코어 등등 골퍼는 평생 잊지 못한다. 그만큼 골프장에 처음 방문하여 골프채를 휘두른다는 것은 골퍼에게 의미 있는 날이다. 이 글을 읽고 골프장에 첫 방문하는 비기너 골퍼가 행복한 경험을 갖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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