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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is life/골프 정보

PGA투어에서 사용되는 6가지 퍼팅 그립의 종류

by 장파드 202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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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컨벤셔널(conventional) 그립 또는 스탠더드(standard) 그립

컨벤셔널 그립은 프로레벨과 아마추어레벨 모두에서 사랑받는 퍼터 그립이다.

 

오른손잡이 골퍼를 기준으로 왼손으로 먼저 아이언을 잡는 방식과 같은 방법으로 그립을 잡은 후, 오른손의 검지를 길게 뻗은 상태로 그립을 잡아준다. 아이언과 동일하게 잡는 골퍼도 있지만, 대게 아이언그립과 다르게 왼손검지가 오른손가락 위로 올라오게 잡는 경우가 많다.

 

컨벤셔널 그립의 장점은 다른 골프클럽을 잡는 방법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골퍼가 쉽게 접근가능하고 적용가능하다. 또한 아크스트로크 타입의 골퍼가 클럽헤드를 릴리스 하기 편하기 때문에 많이 사용한다.

 

단점은 오른손을 아래로 잡기 때문에 셋업자세에서 왼쪽어깨가 올라가는 실수를 할 수 있다. 왼쪽 어깨가 올라감에 따라, 골퍼는 공을 위로 올려치거나 잡아당기는 스윙을 할 수 있어 미스샷을 유발할 수 있다.

 

타이거 우즈, 로리 맥길로이, 스콧티 쉐플러, 콜린 모리카와 등이 사용했다.

 

2. 크로스핸드(cross-hand) 또는 리드핸드로우(lead-hand-low) 그립

흔히 한국에서 역그립이라고도 불리는, 크로스핸드 그립은 단순하게 컨벤셔널 그립의 반대로 잡는 방법이다. 왼손이 그립의 아랫부분을 잡기 때문에 리드핸드로우 그립 또는 레프트(left) 핸드로우라고도 불린다.

 

전설적인 골퍼, 잭 니클라우스가 사용해 유명해지기도 했던 크로스핸드 그립은 오른손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손목의 움직임을 제한해 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숏퍼팅에서 두려움이 있는 골퍼라면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거리조절에 자신 없는 골퍼에게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크로스핸드 그립의 단점은 리드(lead) 핸드가 아래로 내려가는 그립이기 때문에 초반 적응이 쉽지 않다. 먼 거리를 보내기 위해서는 손목을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인데 크로스핸드 그립은 손목의 사용을 제한하기 때문에 롱(long) 퍼팅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도 있다.

 

조던 스피스, 더스틴 존슨, 넬리 코다 등이 사용했다.

 

3. 집게그립 혹은 클로(craw) 그립

PGA투어에서 흥행하고 있는 집게그립은 KPGA투어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집게그립을 잡기 위해서는 왼손을 컨벤셔널 그립과 동일하게 잡은 후 오른손의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길게 편 상태로 퍼터 그립에 가져다 대는 것이다. 이때 손바닥은 몸을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집게 그립의 장점은 클럽페이스를 스퀘어로 유지하기 쉽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똑바로 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골퍼는 시도해 볼 만하다. 또한 숏퍼팅에서 거리감 조절이 수월하기 때문에 숏퍼팅에 입스(yip)가 있는 골퍼에게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하다.

 

단점은 오른손의 개입이 최소화되어 있기 때문에 공을 멀리 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롱퍼팅에서는 다른 그립을 사용하는 골퍼도 있다.

 

필 미켈슨, 콜린 모리카와, 세르지오 가르시아, 토미 플릿우드 등이 사용했다.

 

4. 프레이어(prayer) 그립 혹은 양손 그립

기도하듯이 손을 맞잡아 그립을 잡기 때문에 프레이어그립이라고 불린다. 양손 엄지를 길게 편 상태에서 맞잡으며, 양손의 모양이 같은 유일한 그립이다. 양손그립이라고 흔히 한국에서 불리는 이 그립은 양손이 골고루 쓰이기 때문에 좌우로 흘러나가는 미스샷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오버사이즈 그립보다 얇은 스탠더드 그립에서는 구현하기 쉽지 않다. 또한 그립을 견고하게 잡을 수 없기 때문에 골퍼가 롱퍼팅 시 불안감을 가질 수 있다.

 

맷 월리스, 매티 파본, 조던 스피스 등이 사용했다.

 

5. 리스트락(wrist-lock) 퍼터와 암락(arm-lock) 퍼터

리스트락과 암락퍼터는 오른손의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립이 더 길게 개발된 퍼터이다. 이런 종류의 퍼터를 사용하게 되면 특별한 그립을 잡게 된다. 대부분 컨벤셔널 그립을 잡지만 퍼터그립의 아랫부분을 잡는다. 이와 동시에 위쪽에 길게 남은 퍼터그립을 오른쪽 팔뚝에 기대어 잡는다. 또한 리스트락 퍼터가 암락 퍼터보다 짧다.

 

장점은 명확하다. 긴 퍼터그립을 오른 팔뚝에 기대어 잡음으로써 오른손의 개입을 없애고 클럽페이스를 스퀘어로 유지하기 쉽다.

 

많지 않은 구매옵션과 초반적응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PGA투어에서는 사용을 금지하자는 의견 또한 나오기도 했다.

 

브라이슨 디샘보, 버바 왓슨, 맷 쿠차 등이 사용했다.

 

6. 브룸스틱(broomstick) 퍼터

긴 샤프트와 양손을 분리한 그립으로 스윙을 하는 모습이 마치 빗자루를 쓸어내는 모습과 유사하다 해서 브룸스틱 퍼터라고 불린다.

 

특이하게도 두 개의 그립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샤프트의 중간부분과 윗부분으로 분리된 그립을 잡아야 한다. 통상적으로 오른손으로 아래에 위치한 그립을 컨벤셔널 또는 집게그립으로 잡는다. 왼손의 경우 그립 끝을 가슴에 기댄 채로 손가락으로 잡아준다.

 

브룸스틱 퍼터는 가슴에 그립 끝을 기대고 손목과 팔의 개입을 적게 하기 때문에 큰 근육을 이용한 바디 스윙에 가까운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손목이나 팔의 개입이 많은 골퍼나 허리를 숙이고 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골퍼에게 큰 이득을 가져다줄 수 있다.

 

브룸스틱 퍼터는 구매옵션이 적고 적응이 쉽지 않은 단점이 있으며, 큰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세밀한 볼 컨트롤이 힘들 수도 있다.

 

아담 스콧, 김시우, 저스틴 토마스 등이 사용했다.

 

마무리

위에서 언급한 퍼터 그립 이외에도 많은 퍼터 그립이 존재할 수 있다. 또한 어떤 퍼팅 그립도 정답이란 것은 없다. 골퍼마다 자신에게 맞는 퍼팅 그립이 있을 수 있으며, 골프코스에 따라 변경할 수도 있다. 또한 두 가지 퍼팅 그립을 섞어서 사용하는 프로선수들도 종종 보인다.

 

새로운 퍼터를 구매하거나, 스트로크의 단점을 보완하거나, 갑자기 찾아온 입스(yips)를 이겨내기 위해서, 빠른 그린스피드를 가진 골프코스에서 적응하기 위해서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이 글이 골퍼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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