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Show on Grass
골프(잔디 위)의 최고의 쇼라고 불리는 대회, 총 상금 2000만 달러에 달하는 WM피닉스오픈이 한국시각으로 9일 밤 12시에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에서 개막한다고 합니다.
- 1R : 2월 9일 밤 12:00
- 2R : 2월 10일 밤 12:00
- 3R : 2월 12일 새벽 2:00
- FR : 2월 13일 새벽 2:00
가장 인기 있는 PGA대회 중 하나인 WM피닉스오픈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사막에 위치한, TPC스코츠데일 스타디움 코스에서 4일간 펼쳐집니다.
133명의 PGA 골퍼들
한국의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선수가 출전하며, 이외에도 로리 맥길로이, 스코티 셰플러, 토미 플릿우드, 콜린모리카와, 셰인 로리, 토니 피나우, 조던 스피스, 맷 웰리스, 카메론 챔프, 저스틴 토머스, 맷 쿠챠, 리키 파울러 등 총 133명의 PGA선수들이 출전합니다.
DP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을 우승하고 미국으로 돌아온 세계 1위 로리 맥길로이, 2022년 WM피닉스오픈에서 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하고 연장전 끝에 우승했던 디팬딩챔피언 스코티 셰플러, 시즌 2승을 연속으로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던 존람, 세계 1위, 2위, 3위가 2023년 처음으로 동시에 출전하는 대회가 되었습니다.
피닉스오픈을 무조건 봐야하는 5가지 이유
1. The Greenest Show on Grass
WM(Waste Management)이 메인스폰서인 피닉스오픈은 2013년부터 "Zero-waste campaign"을 실시해 피닉스오픈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WM은 경기장에 분리수거용 쓰레기통을 비치하고, 재활용에 관한 이벤트 등을 실시해 재활용의 중요성을 매회 대회에서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을 의미하는 "The Greenest Show on Grass"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2. People's Open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
피플스 오픈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는 WM피닉스오픈은 기존 PGA대회와는 다른 경기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운영되는 다른 PGA대회들과는 다르게 고성과 음주응원이 허용됩니다. 수많은 맥주캔들이 경기장 내로 던져지고, 고성을 지르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피닉스오픈 대회 중 관중에게서 날아온 오렌지에 맞아, 앞으로 출전을 하지 않겠다 선언했습니다.
3. TPC Scottsdale 스타디움 코스의 공포의 16번 홀
많은 선수들이 피닉스오픈에서 두려워하는 16번 홀은 마치 콜로세움에 서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해 준다고 하여 콜로세움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 2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관중석이 코스를 감싸고, 갤러리들의 야유와 응원이 골퍼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시끄러운 환경과 평소 보지 못했던 열정적인 갤러리들에 흔들리는 골퍼들도 많이 나와 재밋는 장면들을 연출하기도 하고, 모든 압박감을 이겨내고 온그린에 성공하는 선수들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1997년 타이거 우즈가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장면은 굉장히 유명합니다. 작년 샘 라이더도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습니다.
LIV vs PGA
이번 피닉스오픈은 특급대회로 격상되어 상금이 작년에 비해 두 배가 오른 2000만 달러에 달하며, 우승자에게 360만 달러라는 엄청난 우승상금이 걸려 있습니다. 17개의 특급대회 중 하나로 격상된 피닉스오픈은 어마어마한 상금으로 대회 인기를 한층 뜨겁게 달궈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피닉스오픈의 특급대회 격상과 엄청난 상금은 "사우디 머니"의 힘을 빌려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LIV골프를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과연 PGA는 유명선수들의 이탈과 LIV와의 소송 등의 불미스러운 이벤트들로 떨어진 명예를 이번 대회에서 회복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골프채 춘추전국시대
요즘 골프채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며, 매해 새로운 드라이버와 아이언들이 출시될 때마다 선수들의 골프백에 곧바로 들어가는 모습이 요즘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1위 로리 맥길로이가 팀 테일러메이드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을 겁니다.
세계 3위 존람은 팀 캘러웨이에 소속되어 있으며, 최근 PGA 5경기에서 4경기를 팀캘러웨이 소속 선수들이 우승을 했습니다.
이번 WM피닉스오픈 우승자의 골프채가 어떤 브랜드인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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